

자기 길 따라가는 RCOEI랑 묘하게 사람들을 끌어당기는 SLUAN이 만나면, 한 사람은 계속 어디론가 가고 다른 한 사람은 RCOEI를 자신의 자장으로 끌어당겨요. 한쪽이 한 발 빠질수록 한쪽이 한 발 더 들어오는 그림이에요.
RCOEI는 자기 일정이 따로 있어요. 갑자기 사라져서 며칠 연락 안 되기도 해요. 보통은 그게 서운할 만한데, SLUAN은 오히려 그게 흥미로워요. 매번 어디 있는지 모르는 사람이 가끔 돌아왔을 때 더 반갑거든요. SLUAN은 자연스럽게 사람을 끌어당기는 결이 있어서, RCOEI가 돌아왔을 때 옆자리가 항상 비어 있어요. RCOEI도 SLUAN 옆에 있으면 자기가 떠다니던 거리감이 잠깐 풀려요.
RCOEI한테는 멀어지는 게 거절이 아니에요. 자기 호흡이 그래요. 근데 SLUAN한테는 그 거리가 신경 쓰여요. "이 사람이 나한테 마음이 있긴 한가?" 자꾸 확인하고 싶어져요. RCOEI는 자기를 자꾸 잡아두려는 그 손이 부담스러워요. SLUAN은 잡으려는 게 아니라 같이 있고 싶을 뿐인데, RCOEI한테는 그게 묶이는 느낌이에요. 한쪽이 손 내밀수록 한쪽이 한 발 빠지는 패턴이 만들어져요.
좋은 순간은 RCOEI가 며칠 사라졌다 돌아와서 SLUAN한테 먼저 연락 보내는 그 순간이에요. SLUAN은 굳이 어디 갔었냐고 안 물어봐요. RCOEI는 그게 편해서 더 자주 돌아오게 돼요. 같이 저녁 먹고 SLUAN이 잡지 사 들고 들어오면 RCOEI는 그 옆에서 자기 책 펼쳐요. 같이 있는데 각자 있는 그림이 둘 다 편해요.
“RCOEI가 멀어질 때 미리 한마디만 해주면 SLUAN이 덜 불안해요. SLUAN도 RCOEI의 사라짐이 거절이 아니라는 걸 알면 끌어당기는 손이 좀 가벼워져요. 거리감은 둘 사이의 적이 아니에요.”
자기 탐색용이에요. 사실 판단의 근거로 쓰지 마세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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