

뒤에서 조용히 보는 RCOEN이랑 사람들을 끌어당기는 SLUAN이 만나면, 한 사람은 한 발 떨어져서 보고 한 사람은 옆에 와주길 바라요. 묘하게 끌리는데 묘하게 안 닿아요.
RCOEN은 자리에 들어가도 잘 안 나서요. 옆에서 보는 게 편해요. SLUAN은 자연스럽게 사람들 가운데로 가요. 보통은 SLUAN이 RCOEN을 부담스럽다고 느낄 만한데, 이 둘은 오히려 결이 맞아요. SLUAN은 RCOEN이 자기를 평가 없이 봐주는 게 편하고, RCOEN은 SLUAN 덕에 자기가 굳이 사람들 사이에 안 끼어도 되는 게 편해요. 같이 모임 가면 SLUAN이 분위기 만들고 RCOEN이 SLUAN 옆자리에 앉아 있어요.
SLUAN은 자기한테 끌려와주는 사람을 원해요. 가까운 사람한테는 더 그래요. 근데 RCOEN은 안 와요. 못 가는 게 아니라, 자기 자리에서 보는 게 자연스러운 거예요. SLUAN은 그 거리감이 자꾸 신경 쓰여요. "왜 옆에 안 와?" RCOEN은 "옆에 있잖아" 싶고요. SLUAN한테는 보는 자리랑 옆자리가 다른 얘기인데, RCOEN한테는 그게 같은 거리예요.
좋은 순간은 RCOEN이 평소엔 안 나서다가 SLUAN 옆에는 먼저 가서 앉는 그런 순간이에요. SLUAN은 그게 작아 보여도 진짜 크게 다가와요. 평소에 한 발 떨어져 있던 사람이 자기 쪽으로 한 발 와주는 거니까요. 둘이 같이 있는 카페에서 RCOEN이 SLUAN 잔에 물 채워주는 그런 디테일이 SLUAN한테는 다 기억에 남아요.
“RCOEN이 가끔은 한 발 다가와 주면 SLUAN이 안심해요. SLUAN도 RCOEN의 거리감이 무관심이 아니라는 걸 알면 덜 끌어당기게 돼요. 보는 자리에서 옆자리로 가는 거리가 둘 사이의 숙제예요.”
자기 탐색용이에요. 사실 판단의 근거로 쓰지 마세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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