

느린 호기심의 소유자 RCUEI와 유령 같은 평온주의자 RCUEN이 만날 때, 한 사람은 뭔가를 파고 싶고 다른 한 사람은 그냥 사라지고 싶어요.
RCUEI는 천천히지만 끝까지 파고들어요. RCUEN은 평온함을 위해 흔적을 남기지 않아요. 둘이 함께 있어도 RCUEI가 깊이로 들어갈수록 RCUEN은 더 멀어져요. 한쪽이 누군가를 알고 싶어 할 때, 다른 한쪽은 알려지는 걸 거부해요. 속도는 비슷해도 방향이 완전히 반대예요.
RCUEI가 누군가를 더 알고 싶으면 알고 싶을수록, RCUEN은 더 투명해져요. 한쪽이 손을 잡으려고 할 때, 다른 한쪽은 손가락 사이로 물 흐르듯 빠져나가요. 가까워지려는 노력과 멀어지려는 본능이 계속 충돌해요.
이 둘이 함께할 때는 항상 한쪽이 설명하고 다른 한쪽은 듣지 않는 게 돼요. 대화가 아니라 독백처럼 느껴져요. RCUEI는 누군가를 더 깊이 알고 싶지만, 그 누군가는 벌써 다른 곳으로 떠나있어요.
“이 둘은 어쩌면 가장 슬픈 관계일 수 있어요. 한쪽은 온 마음으로 깊이 들어가려 하고, 다른 한쪽은 온 마음으로 떠나려고 하니까요. 만나지만 만나지 않는 거죠. 그 간극을 채우려면 누군가는 자기를 포기해야 하는데, 그건 이 둘에게 가장 힘든 선택이에요.”
자기 탐색용이에요. 사실 판단의 근거로 쓰지 마세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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