

SCUEI는 모든 것에 호기심이 있는 사람이고, SCUEN은 아무것도 가지고 싶지 않은 사람이에요.
둘 다 자유로운 영혼이라 처음 만날 때는 통해요. SCUEI가 "이것도 있고, 저것도 있고" 할 때 SCUEN도 "응, 그렇네"라고 따라가요. 둘 다 계획이 없어서 만나는 자리에서 그냥 흘러가는 대로 가요. SCUEI의 탐험을 SCUEN이 방해하지 않고, SCUEN의 침묵을 SCUEI가 재단하지 않을 때, 둘은 가장 편해요.
같이 시간을 보낼 때, SCUEI는 이 순간에서 뭔가 배우고 싶어하고 SCUEN은 그냥 이 순간이 지나가길 원해요. SCUEI가 "이거 봤어? 엄청 신기한데"라고 할 때 SCUEN은 "응, 신기하네"라고 대답하지만 이미 관심을 뺐어요. SCUEI는 "왜 넌 자꾸 무관심해?" 싶고, SCUEN은 "왜 넌 자꾸 요구해?" 싶어요. SCUEI의 욕망이 SCUEN에겐 무거워요.
주말 오후 동네 책방에 같이 가서 SCUEI가 매대 사이를 누비며 "이 책 봐, 표지 너무 이상해" 하고 한 권씩 내보일 때, SCUEN은 입구 옆 의자에 앉아 핸드폰만 봐요. SCUEI가 결국 다섯 권 들고 와서 "어떤 거 살까?" 물으면 SCUEN이 "그냥 다 사" 하고 무심하게 답해줘요. SCUEI는 그 무심한 옆자리가 자기 호기심을 안 막아주는 게 좋고, SCUEN은 굳이 같이 휘둘리지 않아도 되는 그 거리감이 편해요.
“이 둘이 서로를 바꾸려고 하지 않을 때, 함께할 이유를 유지할 수 있어요.”
자기 탐색용이에요. 사실 판단의 근거로 쓰지 마세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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