

SLUEN은 불꽃이 타올랐다 사라지고, RLUEN은 자유낙하 중이에요. 두 사람 모두 규칙을 거부하지만, 한 명은 밝게 떠나고 다른 한 명은 어둡게 떨어져요.
SLUEN의 밝음이 RLUEN의 어둠을 일시적으로 밝혀요. RLUEN도 처음엔 SLUEN의 자유로움에 끌려가요. SLUEN도 RLUEN의 그 깊이가 아름답다고 느껴요. 규칙을 거부하는 둘은 서로를 이해한다고 생각해요.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, SLUEN은 떠나려 하고 RLUEN은 떨어진다고 느껴요. 거부의 방향이 다르면, 함께할 수 없어요.
SLUEN의 부캐는 "난 여기 없어"라는 자유로운 유예를 드러내고, RLUEN의 부캐는 "규칙도 관계도 내게 맞지 않아"라는 절망을 보여요. SLUEN이 떠나려 할 때, RLUEN은 "역시 누구도 남지 않는군"이라고 중얼거려요. SLUEN의 떠남이 RLUEN의 절망을 정당화시켜요.
새벽 두 시 시끄러운 홍대 골목 끝 작은 바에서, SLUEN이 처음 보는 사람들 사이에서 웃다가 RLUEN 어깨에 기대 "여기 한 잔 더 시키자" 하는 그런 밤이 둘에게 가장 좋아요. 근데 다음 날 아침에 SLUEN은 이미 다른 친구들 단톡방에서 다음 약속 잡고 있고, RLUEN은 침대에서 핸드폰 끄고 며칠 잠수해요. 둘 다 짐 가방 절반은 늘 싸놓고 사는 사람들이라, 같이 있는 그 밤만이 진짜예요.
“두 사람이 함께할 수 있으려면, SLUEN이 떠나도 언젠가 돌아온다는 약속하고, RLUEN이 그 약속을 믿어야 해요. 하지만 둘 다 규칙을 거부하는 마음이 있으니까, 그 약속은 자꾸 깨져요. 이 관계는 자유낙하 속의 불꽃 같아서, 아름답지만 영원할 수 없어요. 그 영원성 없음을 받아들이는 것이 이 둘의 유일한 방법이에요.”
자기 탐색용이에요. 사실 판단의 근거로 쓰지 마세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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