

자기 길 따라 계속 떠다니는 RCOEI랑 그 자리에서 폭발하는 SLUEN이 만나면, 한 사람은 계속 다음 풍경을 보고 한 사람은 지금 이 자리가 다예요. 둘이 같이 있을 때는 묘하게 잘 맞다가도, 어느 순간 어긋나요.
RCOEI는 한자리에 오래 안 머물러요. 새 책 읽고, 새 동네 가보고, 새 일 시도해요. SLUEN은 그 옆에서 매번 신나해요. RCOEI가 다음 호기심을 따라가는 동안 SLUEN이 그 동선마다 색깔을 채워줘요. 카페 하나 가도 SLUEN이 옆에 있으면 그날이 기억에 남아요. RCOEI도 SLUEN의 즉흥성이 자기 탐구에 활기를 넣어준다는 걸 알아요. 일적으로 만나면 RCOEI가 아이디어 던지고 SLUEN이 그날 안에 뭐든 시작해요.
SLUEN의 불꽃은 길어야 며칠이에요. 그 며칠은 다 쏟아붓는데, RCOEI는 이미 다음 풍경을 보고 있어요. SLUEN한테는 지금 여기서 같이 멈춰주는 게 중요한데, RCOEI는 자기 호기심이 끌리는 데로 자꾸 떠요. SLUEN은 "왜 자꾸 다음 얘기만 해?" 싶고, RCOEI는 "한 자리에 오래 있는 게 안 돼" 싶어요. 머무는 사람과 떠나는 사람이 한 방에 있는 거예요.
좋은 순간은 RCOEI가 새로 발견한 동네에 SLUEN을 데려가서 같이 처음 보는 풍경을 마주하는 시간이에요. RCOEI는 그 풍경에 호기심이 가고, SLUEN은 그 자리에 있는 시간이 좋아요. 같은 자리를 다른 결로 누리는 거예요. 새벽에 SLUEN이 갑자기 한강 가자 하면 RCOEI는 따라 나가는 편이에요.
“RCOEI가 가끔은 한 자리에 며칠 머물러줄 수 있으면 SLUEN이 안심해요. SLUEN도 RCOEI가 다음 자리로 가는 게 자기를 두고 가는 게 아니라는 걸 알면 덜 서운해요. 같이 가는 거랑 같은 자리에 있는 건 다른 얘기예요.”
자기 탐색용이에요. 사실 판단의 근거로 쓰지 마세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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